문어는 보통 숙회로 많이들 즐기는데요,
저 역시도 집에서는 숙회로만 먹어왔었고
간혹 음식점에서 나오는 밑반찬 중에
간장조림한 문어를 맛봤었지요.
숙회를 먹다 보면, 금방 물려버려
몸에 좋으려니 하고 쫄깃한 식감 하나에
그저 맛을 모르고 먹게 되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래서 문어도 같은 연체류이니
오징어나 낙지, 주꾸미 같이
볶음을 해도 되겠다 싶은 생각이 들어
처음 문어볶음에 도전해 보았습니다.
우선 건강에 좋기로 소문난 문어,
그 효능을 살짝 알아보고 가겠습니다.
문어는 고혈압과 동맥경화 등
심혈관 질환 예방에 효과적인 불포화지방산을
많이 함유한 건강한 식재료입니다.
문어에 들어있는 대표적인 영양소로
오징어와 같은 다른 연체류에도 풍부한
타우린 성분은 피로회복과 자양강장에 좋습니다.
이 타우린 성분은 망막 기능에도 효과적이어서
눈의 피로를 해소시켜주며 눈 건강에도 도움이 되고,
인슐린의 분비를 촉진시켜 혈당조절 작용을 하여
당뇨예방과 개선에 효과가 있습니다.
타우린 성분은 간의 해독작용을 도와서
간의 피로에 효과적이고 항암효과도 있다고 합니다.
세포재생에 기여하는 나이아신 성분과
활성산소를 억제하는 비타민E를 함유한 문어는
세포노화를 방지하는 데도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또한 문어에 많은 철분 성분은 빈혈에 도움이 되고,
마그네슘은 치매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3대 영양소와 비타민, 미네랄 등이 풍부한 문어는
청소년기 성장 발육에도 좋고,
항산화물질이 함유된 문어를 섭취함으로써
몸의 염증을 예방하고 면역기능을 증진시킵니다.
문어는 깨끗이 손질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문어 다리 한가운데에 있는 입과
양쪽 눈알과 머리 안의 내장을 제거해 줍니다.
이제 문어를 볼에 담고 굵은 소금과 밀가루를 넣어
치대듯이 바락바락 빨아주어야
빨판의 이물질과 끈끈한 것이 제거되고
요리했을 때 냄새가 나지 않습니다.
매콤한 문어볶음을 먹을 때 매운 맛을 중화시켜줄
콩나물도 같이 데쳐 준비합니다.
문어를 손질할 때 중금속 농축의 우려가 있으므로
반드시 내장을 깨끗이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입과 눈알, 머리내장 순으로 제거했습니다.
밀가루와 굵은 소금으로 문질러
이물질을 제거한 문어를 흐르는 물에 씻습니다.
문어 삶는 방법은
끓는 물에 다리부터 천천히 넣어서 삶아줍니다.
6~7분정도 삶아주니 다리가 꽃처럼 말리면서
붉은 빛이 도는 것이 먹음직스럽게 잘 삶아졌습니다.
탱글탱글 잘 삶아진 문어 숙회를
먼저 애피타이저로 내어 맛을 봅니다.
부들부들하면서도 약간의 간기가 남아있어
초장을 찍지 않은 자체로도 너무 맛이 좋습니다.
지인 중에 고향이 여수인 분이 계신데,
그 분의 아버지가 직접 잡아온 문어를
공수한 덕분에
이렇게 맛좋은 여수 돌문어를 맛보게 됩니다.
질리지 않을 정도로 일부 문어 숙회를 맛본 후
나머지 문어를 썰어서 문어볶음을 만드는데,
문어에 간이 잘 배이도록
큰 문어의 굵은 다리는 어슷하게 썰어줍니다.
그리고 집에 있는 채소 아무거나
문어 크기에 맞춰 썰어 준비합니다.
저는 냉장고에 있는 양배추와 양파 준비하고
매콤한 맛을 낼 청양고추와 대파는 어슷썰었습니다.
문어 볶음 양념은 문어 2kg 분량 기준이고
숙회로 맛보시고 문어에 남은 간기를 확인한 후
간의 세기를 조절하시면 좋습니다.
고추장 2T, 고춧가루 1T, 다진마늘 1T,
매실액 2T, 설탕 1/2T, 간장 1/2T, 참기름
웍에 문어와 채소, 양념을 한데 넣은 후
식용유 살짝 두르고 센불에서 재빨리 볶아주면
간단하게 매콤한 문어볶음이 완성됩니다.
여수 돌문어, 과연 이름값 합니다.
면기에 밥 담아서 문어볶음 얹고 콩나물 넣어
쓱쓱 비벼 먹으니
낚지나 주꾸미 볶음과는 또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단순히 숙회로만 먹기보다 문어볶음으로
입맛도 살리고 건강도 챙기면 좋을 듯 합니다.
기력이 쇠하신 어르신들에게
말린 문어 끓인 물을 마시게 하면
원기를 회복하시는데 좋다고 합니다.
생물로도 건어물로도 문어가
보양식 중에 으뜸인 식재료인 것은 분명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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