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개천절 대체 휴일,
오랜만에
가족 산행을 갑작스레 추진했다.
요즘 핫한 산,
순창 용궐산 하늘길로~
한시간 남짓 달려오니
용궐산 이정표가 보이기 시작했다.
용궐산 초입에
섬진강권역 거북이 야영 캠핑장도 있다.
주차장 공간도 널찍하다.
갑작스레 와서
오후에 도착했는데도 여유공간이 있다..ㅎ
휴일이기도 하고
가족단위로 많이들 오셨다.
용궐산 자생식물원 표석 뒤로
화장실 건물이 있어
산행길에 앞서 이용이 편리하다.
용궐산 등산을 완주하는 코스로는
6시간이 걸리지만,
용궐산 하늘길 코스만 다녀오는데는
2시간 소요된다고 적혀 있다.
용궐산 자생식물원이 있어서인지
주변에 나비가 참 많다.
시작부터 돌 계단길이다.
울 딸 표정이 좋지 않다..ㅋㅋ
가벼운 산책길 같은 곳이라는 말에
반강제적으로 끌려온 터~~
하~~
돌계단의 연속이다.
나도 힘들다.
잠시 기둥에 기대 쉼을 가져본다.
용궐산 하늘길을 가기 위한
데크 계단길의 시작이다..ㅎ
둘레길 산행 정도라 믿고 온
나 역시 청바지에 운동화 차림.
집에 있는 등산화 생각이~ㅋ
우왕~
힘든 생각 사라지게 하는 경치 보소!
섬진강 줄기가 한눈에 보인다.
어마무시한 암반에 걸쳐서
계단과 길을 만들다니~
이미 많은 산악회가 다녀갔다고
리본으로 말한다.
사실 오금이 저린다는 표현을
새삼 깨닫는 순간이었다..ㅋ
하늘길에 뷰 포인트까지~
뒤에서 몰래 멋진 사진 포착해 준
울 남편님~~최고!
아찔한 절벽과 대치되는
아름다운 섬진강 풍경이다.
용궐산 정상으로 가는 등산로 반대길로
하산하는 길,
옛 등산로에서 소나무 사이로
내려다 보이는 풍경도
멋지다.
1시간 30분 걸려 하산했으니
30분이나 소요시간을 단축한 셈이다..ㅋ
주차장이 한산하다.
용궐산 하늘길 코스는
어린 아이들이 있어도
충분히 산행을 즐길 수 있는 산이다.
용궐산 하늘길 주차장에서
1km 정도 떨어진 데에 위치한
장군목 요강바위가 있는 곳에 도착했다.
오래 전에 왔을 때랑 다르게
요강바위 모양이 많이 변형되어 있다.
어떤 이기적인 사람이
자기집 정원석으로 쓰기 위해 밤에 와서
크레인으로 옮겨갔었는데,
마을주민들의 수소문 끝에
겨우 찾아와 원위치 시켰다고 한다.
아마 그 과정에서
본래 모양이 훼손된 것 같다.. ㅠ
이곳 바위들 모양이 오목하고
동글동글 예쁜 것이
오래 전 지각변동이 있었던 지형인가 보다.
저기, 방금 내려온
용궐산 하늘길이 보인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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