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형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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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의 혈액형은 무엇인가요?

혈액형은 우리 몸 구석구석 흐르고 있는 피를 몇 가지 종류로 나눈 것을 말합니다. 혈액형이 밝혀지기 전에는 지금처럼 안전하게 수혈을 할 수 없었습니다. 이제부터 혈액형에 숨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혈액형을 처음 발견한 사람은 오스트리아의 란트슈타이너 박사입니다. 옛날에는 수혈을 받은 대부분의 환자가 혈액이 굳어져 죽었기 때문에 수혈이 아주 무서운 일이었습니다. 이에 란트슈타이너 박사는 그 이유를 밝히기 위해 혈액을 연구했고, 사람의 피는 세 종류가 있으며 같은 피끼리는 뭉치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 세 종류의 피를 A, B, O형이라고 이름 지었고, 이후에 다른 학자들이 AB형까지 발견하여 지금의 ABO식 혈액형이 완성되었습니다.

 

 

 

ABO식 혈액형

혈액형은 A형, B형, AB형, O형 네 종류로 나뉩니다. 혈액형은 각각 두 개의 유전자로 이루어져 있는데, 우리는 부모님으로부터 혈액형 유전자 하나씩을 물려받게 됩니다. 그리고 부모님에게서 각각 받은 두 유전자의 조합에 따라 우리의 혈액형이 결정됩니다. 따라서 부모님의 혈액형으로 자녀의 혈액형을 예상해 볼 수도 있습니다.

 

부모님의 혈액형이 모두 O형이라면  자녀의 혈액형은 O형입니다. O형과 AB형의 부모님 아래에서는 A형이나 B형의 자녀만 있습니다. 부모님이 모두 A형이거나 A형과 O형의 부모님이라면 자녀의 혈액형은 A형이나 O형이 됩니다. 부모님 둘 다 AB형이거나 A형과 AB형의 부모 또는 B형과 AB형의 부모인 경우에는 A형, B형, AB형의 자녀가 나올 수 있습니다. B형과 O형의 부모이거나 둘 다 B형인 부모 아래에서는 B형 또는 O형의 자녀가 태어납니다. A형과 B형인 부모에게서는 모든 혈액형의 자녀가 나올 수 있습니다.

 

 

 

피를 주고받을 수 있는 수혈

사람은 몸속 혈액의 3분의 1 이상을 잃게 되면 목숨이 위험해집니다. 그래서 사고나 수술로 피를 많이 흘린 환자를 살리기 위해서는 건강한 사람의 혈액을 환자에게 공급해 주는 수혈이 꼭 필요합니다. 다른 혈액형끼리 수혈을 하면 혈액이 굳어져 더 위험한 상황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수혈은 같은 혈액형끼리만 할 수 있습니다. O형은 적은 양이지만 모두에게 혈액을 줄 수 있고, 반대로 AB형은 모두에게 혈액을 받을 수 있습니다.

 

생명을 살리는 헌혈

수혈이 필요한 환자를 위해 몸속 혈액을 뽑아 주는 일을 헌혈이라고 합니다. 헌혈은 여러 가지 검사를 하여 몸에 이상이 없고 건강한 사람만 할 수 있습니다. 만 16세 이상으로 몸무게가 남자는 50kg 이상, 여자는 45kg 이상부터 헌혈을 할 수 있습니다. 헌혈을 하게 되면 몸속 혈액이 부족해지지 않을까 걱정이 될 텐데요. 일반적으로 혈액은 몸속에서 계속 만들어지기 때문에 두 달 간격으로 헌혈을 해도 몸에는 이상이 없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건강한 사람이라도 너무 많은 양의 헌혈을 하거나 자주 헌혈을 하는 것은 안 됩니다.

 

 

식물도 혈액형이 있을까

그렇다면 식물도 사람처럼 혈액형을 가지고 있을까?

식물은 사람처럼 붉게 보이는 혈액을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식물의 즙을 가지고 사람의 혈액형을 결정할 때와 같은 실험을 해 본 결과, 식물도 사람처럼 A형, B형, AB형, O형으로 종류가 나뉜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우리가 맛있게 먹는 사과와 호박은 O형, 메밀과 자두나무는 AB형 등으로 밝혀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