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4월 5일 식목일이 하루 지나가 버렸습니다.
저는 오늘 예기치 않은 식목행사(?)를 뒤늦게 했답니다.
집안에 화초나 식물이 있으면 눈에 보여지는 초록으로 인해
마음도 참 평안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요즘엔 반려동물처럼
반려식물 키우기가 하나의 트렌드가 된지 한참이고,
봄철의 불청객인 황사나 미세먼지 등으로
오염된 공기 탓에 공기정화식물이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은 지는 꽤 오래 되었습니다.
오래 전에 집에서 몇개의 식물 화분을 가꾸기도 했는데,
잦은 이사로 인해서 주변 지인들에게 보내고
저희 집엔 자연스레 식물이 사라졌습니다.
오늘 드디어 2주만에 검은 봉지 안에 있던 테이블 야자가
탈출(?)해서 화사한 새 집으로 이사를 마쳤습니다.
지난 1월에 익산시에 이사를 와서
행정복지센터에서 전입신고를 하고 나오는데,
입구에서 '나무나누어주기' 신청서 등 공고문이 있는
테이블에 담당직원이 앉아 있는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익산시민에게 선착순으로 반려식물을 배부해 주는데,
주택에 거주하는 사람에게는 나무 5그루를
아파트 거주자에게는 4가지 식물 종류 중에
선택한 화분 2종류를 배부해 준다는
담당자의 설명을 듣고 바로 신청서를 적었습니다.
그 때 '테이블 야자'를 선택하여 신청했었고
바로 2주 전 쯤에 배부받아 왔지만,
베란다에 두고 깜빡하고 있다가 오늘에서야
새 화분에 옮겨 심어주었습니다.
물도 한 번 주지 않았었는데도 다행히 고맙게
마르거나 시들지도 않고 잘 버텨주었습니다.
남멕시코와 과테말라의 우림에 자생하는 테이블야자는
미국 동남부 등 아열대 기후의 정원에 많이 쓰이며
가는 줄기로 2~3미터까지 자라는 조그마한 종려과에 속합니다.
빛이 잘 들지 않는 공간에서도 잘 자라기에
실내에서 키우기 좋은 식물로 선호도가 좋으며,
책상에 올려 놓고 키우기 적합한 식물이라 하여
테이블야자라는 이름도 생겼다고 합니다.
미국 나사(NASA)에서 선정한 공기정화식물로서
암모니아 등 유독가스를 제거해주며
유해 전자파를 차단하고 실내의 습도까지
조절해주는 독성이 없는 식물입니다.
심지가 물을 흡수하는 저면관수 화분을 구입했는데,
뿌리부터 수분을 공급하는 방식이
저면관수라고 합니다.
처음 접해보는 화분이라 신기하기도 하고
편리할 것 같아서 저의 첫 반려식물을 위한
화분으로 선택했습니다.
화분 분갈이는 처음 해보는 터라서
분갈이용토와 마사토, 화분바닥망사로 구성된
분갈이 3종세트를 골라서 구입해봤습니다.
저렴하면서도 가까운 곳에 있는
"다 있는 가게"에서 새삼 편리함을 느꼈습니다.
먼저 2중으로 겹쳐 있는 저면관수 화분의
안쪽 화분 밑에 심지를 끼우고
화분바닥에 망사를 깔아줍니다.
그리고 분갈이용토를 화분의 반정도 채운 다음에
테이블야자를 식재하고
나머지 부엽토를 빈 곳에 마저 채워 넣은 뒤에
마지막으로 마사토를 올려서 장식하니
화분 분갈이가 끝났습니다.
이중화분을 분리하지 않고도 보이는 구멍으로
편리하게 물주기가 가능하고
화분 아래 부분에 투명창이 있어서
심지가 흡수할 수 있는 물의 양이 어느 정도 남아 있는지를
쉽게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한 화분입니다.
예쁜 도자기 화분에 분갈이하고 싶었으나
저면관수 화분을 사용해보고픈 마음에
플라스틱 화분을 구입한터라 외관에 대해서는 별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의외로 투톤 색상이 초록색 테이블야자와 잘 어울리며
화사하기까지 하니 봄내음 물씬 납니다.
공기정화식물에 예쁘기까지 하니
저에겐 너무나 사랑스러운 반려식물입니다.
덥고 습한 환경을 좋아하는 아열대 식물이라서
추위에는 약하지만,
실내조명만 있어도 잘 자라는 대표적인 실내식물로서
수경재배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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