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8월에 파리바게트 앞을 지나다 보면 장수막걸리 쉐이크 포스터가 유난히 눈에 띄곤 했습니다.
초록 바탕에 하얀 쉐이크 사진이 어쩜 그리 시원해 보이던지, 꼭 먹어보고 싶었습니다.
올 여름 내내 치과치료를 받고 다니던 길목에 위치한 파리바게트의 문에 붙어 있는 포스터는 늘 제 눈길을 끌었답니다.
사실 쉐이크는 다 아는 맛이지만, 막걸리가 들어간다니 그 맛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요.
시골에서 자란 어린시절, 어른들이 마시고 남긴 막걸리에 엄마가 설탕을 넣고 끓여주셨던 막걸리!
그 어린시절의 향수를 떠올리게 하는 막걸리를 넣어 만든 쉐이크라니.
알콜은 다 날아가고 달달함만 남은 끓인 막걸리를 참 맛있게 마셨던 그 때 그 맛의 감성이 떠오르기도 했답니다.
한창 더웠던 8월, 올 여름을 겨냥한 제품으로 추진하던 제품이었던지 인기가 많아 정오가 되기도 전에 이미 재료가 소진이 되는 날이 많았습니다.
그리 인기가 많다고 하니 그 맛이 더 궁금해지는 것은 당연한 사람 심리죠.
하지만 신경치료로 치아가 많이 예민하던 때인지라 저 또한 8월에는 맘편히 쉐이크를 마실 수 없던 때이기도 했습니다.
금새 9월이 되어 어느새 파리바게트 유리문에는 9월의 제품 포스터로 바뀌어 있더랍니다.
잠시 서늘한 가을이 온 듯 하더니, 요즘 태풍이 몰고 오는 비구름 때문인지 습도가 올라 다시 푹푹 찌는 여름 날씨로 되돌아 왔습니다.
이 마지막 더위가 완전히 떠나가기 전에 드디어 장수막걸리 쉐이크를 맛보게 되었습니다.
서울과 파리의 거국적 만남,
장수막걸리 특유의 톡 쏘는 향과 달달한 맛이 그대로 담긴 비알콜 성인용 음료라고 하는데요.
우선 첫 맛에서 임팩트 있게 막걸리의 향과 맛이 아주 잠깐 스쳐 지나갔습니다.
그 다음부터는 막걸리쉐이크라는 사실을 떠올리기 힘들 정도로 그냥 우유쉐이크 맛만 났습니다. 많이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막걸리쉐이크라 그런지 쉐이크 위에 쌀맛이 나는 동그란 모양의 토핑을 올려준답니다.
많이 기대를 해서일까요? 실망이 컸지만 안 먹어봤다면 더 아쉬웠을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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