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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미용실]한번 가면 단골하고픈 하랑헤어/나주혁신, 남평 미용실/솜씨있는 착한 가격

by 잡지인 2021.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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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하랑헤어는 나주혁신도시가 아닌 나주 변두리 남평읍에 위치한 미용실입니다.

반곱슬 머리카락을 가졌기 때문에 보통 8~9개월에 한번은 매직펌이라도 해야 하는 제가 1년 6개월 만에 헤어 펌을 하러 어제 미용실에 갔습니다.

 

 

작년 초여름에 펌을 했는데요. 제가 이전 사진까지 보여주면서 요청한 스타일과 전혀 다른 펌을 해놨던 기억의 트라우마로

지금껏 미용실에 가는 것을 미뤘답니다.

사실 그 때 펌하기 전에 한 커트도 끝만 살짝 잘라달라고 제가 말한 것보다 상한 머리칼 잘라낸다고 너무 싹둑 잘라 버려 층이 엄청 나버린 상황이라 드라마 캐릭터의 동네 아주머니 스타일에 오히려 더 부스스한 꼴이 되어버렸지요. 제 컴플레인에 재시술을 해주셨지만, 한번 망가진 헤어의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어요.

 

 

 

그 당시 직장생활 할때였는데, 헤어스타일이 너무 창피해서 어떻게라도 숨기기에 급급했던, 상상하기도 싫은 흑역사였죠. 너무 짧게 층도 많이 난 상태로 커트까지 되어 한 6개월 이상을 묶어서라도 숨기려고 고생하며 머리카락이 자라나길 기다렸답니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지역을 이동하게 되면 주변 편의시설이 달라지기에 단골삼아 다니던 미용실이나 병의원, 치과, 제과점, 정육점, 과일과게 등등 많은 부분이 불편하지요.

그중에서도 저와 같은 여성분들은 특히나 미용실이 제일 아쉬운 부분일텐데요. 저도 나주혁신도시로 오기 전에는 단골 미용실 헤어디자이너 분이 있어서 늘 편하게 이용했었습니다.

그 분은 제 머리카락의 상태와 제가 원하는 스타일을 잘 아시기에, 또한 저는 그 디자이너의 솜씨를 신뢰하고 있어 가능한 일이었죠.

 

 

 

새로운 터전에서 단골가게들을 새롭게 개척하기란 저한테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단골이란 것이 오랜시간 여러번 겪어봐야지 형성되는 관계이지요. 그런데, 어제 단 한번의 방문만으로 단골삼고 싶은 미용실을 발견했습니다.

 

 

나주혁신도시에 살면서 딸 아이들과 여러 군데 미용실 다녀봤지만, 크게 와닿는 곳은 없어서 매번 새로운 미용실을 찾아 전전했었지요.

나주혁신도시는 광역시도 아니고 보통의 신도시도 아니지만 음식 값 등의 물가는 상당히 비싼 편이라 미용시술비용도 애매하게 부담스러운 편입니다. 가성비가 많이 떨어지는 부분들이 있죠.

하랑헤어는 제가 살고 있는 나주혁신도시에서 12분 거리에 있는 남평 전통시장 부근에 위치합니다. 15분 거리인 광주에서도 알음알음 찾아오신다고 합니다. 주차는 시장 입구에 공영주차장이 있어서 염려하지 않으셔도 되지만 100m 정도는 걸으셔야 합니다. 저는 그냥 미용실 근처 골목에 주차했습니다.

 

 

 

하랑헤어는 1인 디자이너 헤어샵으로 광주에 있는 '헤어12.5'에서 근무하시던 디자이너 샘이 오래 전 오픈할 때 도왔던 친척분의 헤어샵을 이어서 하시게 되었다고 하네요. 그렇기에 하랑헤어샵의 내부는 소박하며 시골 미용실의 정겨움이 풍기지만 젊은 원장님의 손끝은 아주 매서웠답니다.

 

저도 소문만 살짝 듣고 가게 되어 별로 큰 기대는 하지 않고 갔었는데요. 제가 뭘 고민하고 있는지 세심히 들어주고 여러 방식과 대안으로 상담을 해주셔서 신뢰감을 갖고 맡길 수 있었습니다.

저는 중단발로 커트해서 매직과 C컬 펌을 하기로 결정했는데요. 가격도 바로 알려주시네요. 보통 미용실에 가면 얼마 나올지 몰라 약간 염려가 되기도 하고 요즘은 커트비용도 따로 다 받던데 클리닉까지 다 해주시면서 7만원 이라고.. 이거 실화냐??ㅎ 가격도 정말 착하디 착합니다.

 

Before / After

 

매직만 해도 보통 3시간은 걸리는데, 2시간 밖에 안 걸린 시간마저도 성격까지 너무 좋은 아가씨 원장님과 얘기나누다보니 금새 지나갔답니다.

긴 머리카락을 이미 커트한 후에 찍은 왼쪽 사진이 펌하기 전의 모습으로 많이 심란한 상황이죠. 작년 펌할 당시의 상황들을 설명했더니 그 때 시술방법 때문에 이지경이 되었다 합니다.

매직만 하면 뻗치는 기장이라서 C컬을 넣었더니 머리 끝이 자연스럽네요. 푸석했던 머리결에 윤기도 흐르면서 제가 원하던 스타일로 제대로 나왔습니다. 미용실에서 깜빡하고 집에 왔다고 하니 딸냄이 찍어준 사진입니다.

가성비를 논하기도 미안할 만큼 정말 착한 가격으로 기분좋게 머리하고 왔습니다. 시골에 숨은 찐 미용실이네요^^

 

일요일은 휴무이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예약제로 운영합니다. 시술가격은 정말 착해서 굳이 안올립니다.

 

하랑헤어

전라남도 나주시 남평읍 남평2로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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