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신상출시 프로그램인
편스토랑 애청자로서 시청할 때마다
놀라운 것은 전문요리사가 아닌 분들인데도
어쩜 저렇게 창의적인 요리를 생각해냈을까 하는
출연자들의 놀라운 재능에 감탄하곤 한다.
사실 나도 주부9단이라고 할 만큼의
웬만한 가정식 요리 실력 정도는
갖췄다고 스스로도 자부하고, 가족들도 인정하는데
매번 편스토랑 프로그램을 시청할 때마다
출연하는 연예인들의 요리에 대한 열정과 창의력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사랑하는 가족들이 먹을 것이란 생각에
몸이 녹초가 되어 온 날도
귀찮은 줄 모르고 기쁘게 요리를 하지만
"조리법은 최대한 간편하게
신선한 재료에 양념은 과하지 않게"가
나의 요리철학(?)..ㅋ
레토르트 제품이나 간편식, 밀키트
이런 거 가족에게 사먹이면 큰일 나는 줄 알고
재료 손질부터 하나하나 내 손길을 거쳐야만
직성이 풀렸던 옛 주부시절을 벗어나
언젠가부터
간편식에 스며든 내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
지난 주 편스토랑 우승상품인
류수영의 사치닭(사과 치킨 크림파스타)
포장지 사진이 너무 포근하고 먹음직스럽다.
편스토랑을 시청하다보면
출연자들이 경연에 내놓은 음식들의 맛이
정말 궁금하기도 하고 먹어보고 싶다.
그러나 현장에서
실제 직접 조리된 심사위원 앞의 음식과
편의점으로 출시된 밀키트 형식의 제품은
분명 맛의 차이가 있을 것이란 생각에
구매하여 시식까지 이어진 경우가 많지 않았었다.
사치닭 편의점 밀키트 제품의 구성이다.
프로그램에서는 닭가슴살을 통으로 사용했었고
퍽퍽하지 않고 부드럽다고 표현한 것과
사과는 4계절 내내 사먹을 정도로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과일인데,
사과크림소스에 육두구 가루를 넣은 것이
맛을 한층 풍성하게 한다는
심사위원들의 맛평가가
내가 사치닭을 먹어보고픈 욕구를 불러일으켰다.
모든 밀키트 제품이 그렇듯 조리법은 간단하다.
구성품이 담겨있었던 플라스틱 용기에
면과 소스를 넣어 잘 섞어주고
닭가슴살 스테이크를 올려서
뚜껑 역할의 슬리브(종이포장지)를 다시 끼워서
전자레인지에서 약 3분 정도 조리합니다.
(편의점 전자레인지라면 2분 30초가 적당)
사과나 치즈 등
맛있게 먹는 팁을 추가로 사용하지 않고
밀키트 제품 구성에 있는 그대로
파마산 치즈 가루만 뿌려서 먹어보기로 했다.
예쁜 그릇에 담을까 하는데
중딩딸이 편의점 밀키트니 그냥 먹자고 한다.
닭가슴살 스테이크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파스타 면이랑 같이 먹어보니
촉촉하기는 하지만
통으로 된 닭가슴살이 아니어서
씹는 식감이 많이 아쉬웠다.
사과크림소스는 솔직히 말해서
시큼한 맛이 약간 나는 것 외에는 평범했다.
딸은 사과향이 소스에서 살짝 나는 것 같다는데
그마저도 나는 모르겠다.
육두구(넛맥) 가루를 첨가해서 풍미있다는
그 맛평가를 생각하고
잔뜩 기대하였는데..
역시나 기대가 크면 실망이 큰 가보다.
스튜디오에서 직접 조리한 음식과는
확실히 맛의 차이가 많을 것이라는 내 예상에
확신을 주는 맛이다..ㅋ
맛이 아주 없진 않으나, 그렇다고
다시 구매해서 먹고 싶은 맛도 아니다.
사과의 상큼한 소스를 생각했는데
그저 시큼한 맛이 나는 정도의 소스라서
차라리 그냥 크림소스가 낫다는 생각도 든다.
어디까지나 음식은 개인취향이니..
그렇지만 가격이 5,500원인 점을 감안하면
닭고기 양이 푸짐하여 편의점 한끼 식사로는
든든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몇몇 편스토랑 우승상품을
구입해서 시식해 보았던 경험을 떠올릴 때,
이경규씨가 출시했던 앵규리 크림쫄면이
개인적으로 제일 맛있었던 걸로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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