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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레시피

영양백숙(옻닭) 만들기/백숙 약재 효능/가정 보양식

by 잡지인 2022.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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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도 추위를 많이 타는 가족들을 위해서 따끈한 영양백숙을 만들어 봤습니다. 보통 백숙은 여름철 보양식으로 많이 먹지요. 12월에 그다지 춥지 않았던 겨울날씨에 대한 보상인 듯 소한을 전후로 많이 추워졌네요.

집에서 백숙을 끓이면 음식점에서 먹는 것처럼 육수가 진하지 않지요. 대량으로 끓이는 음식점을 따라가긴 쉽지 않겠지만,

집에서도 한약재 많이 넣으면 영양 가득한 진한국물의 백숙을 만들수 있습니다.

무항생제 동물복지 닭을 구매하고 국산 한약재도 농가 생산이력을 보고 직접 구매할 수 있는 지역 로컬푸드마켓이 있어 믿고 안심하여 가족들에게 먹일 수 있습니다.

 

 

 

1. [먼저 30분 정도 물에 약재를 미리 넣고 끓입니다.]

들어간 약재는 참옻나무, 엄나무, 송담, 둥글레 가시오가피, 황칠나무, 구지뽕나무 입니다.

백숙에 들어간 약재의 효능에 대해서 중간중간 간단히 알아보고 가도록 하겠습니다.

참옻나무를 가열해서 섭취하면 항산화 작용을 증진시키는 성분이 증가되고 염증을 완화시킵니다. 옻은 성질이 따뜻하여 혈행을 개선하고 어혈을 풀어주어 피를 맑게 하므로 혈관계 질환에 효과적입니다.

옻나무에 있는 '우루시올'이라는 성분은 강력한 항암작용을 하여 암환자에게 좋은 효과를 보이는데, 옻이 오르게 되는 것은 우루시올의 독성 때문으로 독성과 약성을 모두 가진 성분입니다.

살균작용이 뛰어난 옻은 위장을 살균하여 위장 질환 치료와 예방에도 효과적입니다. 옻은 몸을 따뜻하게 하여 여성들의 생리통, 수족냉증, 생리불순, 냉대하 등 부인병 개선과 간 기능 개선에도 도움을 줍니다.

옻을 꾸준히 섭취하면 두뇌를 활성화하여 기억력, 인지능력, 집중력을 향상시켜주며 각종 뇌질환 예방에도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이 모든 효능을 아우르는 말이 동의보감에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마른 옻은 어혈을 삭이며, 월경이 중단된 것을 치료하고, 소장을 잘 통하게 하고 회충을 없앤다. 생 옻은 회충을 죽이고 오래 먹으면 몸이 가벼워지고 늙지 않는다"

본인이 옻을 타는지 모르시는 분은 혹시 옻이 오를 수도 있으니 주의하여 미리 옻예방약을 먹고 옻닭을 드셔야 합니다. 저는 아이들도 먹을 것이라서 참옻나무를 음식점처럼 많이 넣지는 않았습니다.

 

 

2. [닭을 깨끗이 손질하고 씻어서 불려놓은 찹살과 통마늘을 닭의 뱃속에 넣고 실로 두다리를 꼬아서 묶고 속재료가 나오지 않게 이쑤시개 등으로 봉합니다.]

 

 

 

가시오가피는 면역력 강화와 피로 회복에 뛰어나며 기억력 향상과 스트레스 해소에 탁월한 효능이 있습니다. 당뇨병 개선에 좋은 성분은 혈당을 안정화시키고 고혈압 예방과 관절염 등 관절건강에 도움이 되며 해독작용을 하여 간기능에 도움이 되고 지방간 예방에도 효과적입니다.

 

 

3. [약재 넣어 끓인 물이 어느 정도 우러나면 준비해 놓은 닭을 넣고 1시간 정도 푹 삶습니다.]

엄나무는 혈당을 낮춰주는 효과가 있어 당뇨에 좋고 소염작용을 해서 염증성 피부질환 개선에 도움이 되며 엄나무의 사포닌 성분은 기침 가래를 삭힙니다. 엄나무는 진통효과가 있어 각종 통증을 완화시키고 간해독이 뛰어나서 간세포를 회복시키기까지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성질이 차기 때문에 설사나 복통이 잦은 분들은 주의하셔야 합니다.

 

 

 

황칠나무는 항암작용을 하는 성분을 함유하고 간기능 강화와 간질환 예방 효과가 있으며 미백과 주름개선 등 피부미용에 좋습니다.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혈당 및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절하고 뼈조직을 강화하여 골다공증 예방 효과가 있으며 인삼의 주성분인 사포닌이 함유되어 있어 면역력을 증진시키고 기력을 보충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또 생리불순 치료와 방광기능 개선 효과가 있습니다.

황칠나무는 옻성분이 있어서 가려움증 등 알러지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성질이 따뜻하여 열이 많은 사람은 주의를 하셔야 합니다.

황칠나무는 우리나라가 원산지로 제주도나 전라남도 남해안에서 10년 이상 자란 황칠나무만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한약재와 함께 1시간 이상 푹 삶아내니 국물이 정말 진하고 보약이 따로 없습니다. 닭고기도 잡내 하나 없고 육질이 탱글탱글한 영양백숙이 되었네요. 옻닭육수를 몇번씩 리필해가면서 오히려 여름보다 더 맛있게 먹는 가족들 모습에 흐뭇했습니다.

송담은 소나무 담쟁이넝쿨인데요. 당뇨에 탁월한 효과가 있고, 어혈을 풀어 혈관 건강과 혈액순환 개선에 좋고 항균작용으로 염증제거에 효과적입니다. 항산화성분이 풍부하여 노화방지 및 피부건강에 좋으며 기침 가래에 뛰어난 효과가 있어 기관지에 이로우며 뼈를 튼튼하고 하고 골밀도를 강화시켜 줍니다.

 

 

 

넉넉하게 두마리를 삶았더니 고기랑 닭 뱃속에 넣었던 찹쌀밥이 남아서 닭죽으로 변신시켜 줬습니다. 국물이 진국이라 정말 맛있는 보양죽 한그릇이 되었습니다.

구지뽕나무는 항암효과가 탁월하며 자궁암, 자궁근종 등 여성 질병에 성약이라 불려 왔습니다. 당뇨와 동맥경화 및 고혈압을 개선시키고 부인병 질환에 효과적이며 관절염 등 뼈건강에 도움을 주고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여 노화를 예방해주는 효능이 있습니다.

영양백숙(옻닭)을 여름에만 먹을 것이 아니라 겨울에도 자주 해 먹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옻나무의 양을 차츰 더 늘리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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